<시대예보:호명사회 : 내용>
제1장 시뮬레이션 과잉
1. 새로운 세대가 이전 세대를 부정하고 넘어섬으로써 자신들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는 것은 역사적인 반복이지만, 지금은 세대 간 상호 책임을 둘러싼 실질적 갈등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전 세대가 짊어져야 할 문제가 풀리지 않은 채 다음 세대에게 전가되는 일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특히 그 문제가 심화되는 경우 문제의식에 대한 공감의 밀도에 세대 차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2. 불안이 세대별로 다른 양상을 보이는 대표적인 경우는 기후변화에 따른 공감과 대처입니다. 젊은 세대일수록 먼 미래에 벌어질 기후변화에 따른 위험성에 민감하고, 기성세대는 상대적으로 가까운 미래가 당면할 문제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3. '시뮬레이션 과잉'이란 경쟁자들의 눈치를 보며 비대칭의 전력을 얻어내고자 무한대의 시뮬레이션으로 자신의 우위를 시험하는 것입니다.
4. 시뮬레이션 과잉의 이유로는 우리가 접하는 정보의 양이 늘어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우리 모두의 욕망이 커진것에 기인합니다. 누군가는 하루 세끼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삶을 살고 있지만, 다른 곳에서는 식재료인 토마토를 던지며 축제를 벌이고, 어디선가는 새콤한 오렌지로 전투를 즐기기도 합니다.
5. 이 책에서 다루는 시뮬레이션은 서로 다른 네 가지 정도의 패턴을 가집니다.
첫 번째는 회피적 시뮬레이션 입니다. 대단한 사회적 성공을 거두거나 거대한 부를 거머쥐기는 어려울 것 같을 때, 중요한 도전은 미뤄두고 작은 일의 효율화와 최적화에 매달리는 경우입니다.
두 번째는 경쟁 과다 시뮬레이션입니다. 이때는 외부의 환경 변화로부터 지속적인 자극을 받아 생존을 위한 다양한 가능성을 탐색합니다.
세 번째는 자기 충족적 시뮬레이션입니다. 외부 환경 변화에 자극받아 각성한 개인은 스스로의 혁신을 위해 변화의 첫발을 내딛고자 합니다.
네 번째는 적응적 시뮬레이션입니다. 이 역시 외부 사회의 급격한 변화로부터 출발하거나, 스스로가 변화를 수용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결과를 바꿔보려는 실천적 시도를 하는 것입니다.
6. 네 가지 시뮬레이션 중에서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서 적극적인 변화를 모색하는 것은 실질적인 효능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시뮬레이션이 원래의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결과를 현실에 적응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실천 없이 과도한 탐색으로 최적화를 위한 '사고 실험'만을 이어간다면 시뮬레이션은 도리어 독이 될 수 있습니다.
7. 먼저 온 이들은 지금 이곳을 종착점이라 인식하지만, 새로운 이들은 이곳이 경유지일 뿐 종착역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8. 너무 많이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 가시화되면 많은 사람들은 시도조차 포기합니다. 필요와 부족을 깨알같이 알려주는 체크리스트는 우리 삶의 잠재적 무게를 더하여 빠른 포기를 양산하고 있습니다.
9.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너그러움'이 될 것입니다. 100가지 체크리스트에서 몇 개가 어긋나도 괜찮다는 이해, 그리고 누군가의 20점도 훌륭하다는 큰 품의 너그러움이 없다면, 우리는 한 발짝도 못 나서는 상태에 빠져 옴짝달싹 못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100점 만점의 20점은 그 자체로도 멋진 성취이자 향후 더 나은 점수를 도모하는 훌륭한 출발점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어떤 경우라도 시작은 중요합니다.
10. 세상의 다양한 선택지를 자기의 가치 기준에 두고 각자의 미래를 시뮬레이션한다면, 모두가 다양한 결과를 도모하는 건강한 사회에 이를 수 있습니다. 나대로 타인이 선망한다는 이유만으로 모두가 특정 목표에 다다르기 위한 시뮬레이션에 매몰된다면, 모두는 '경쟁을 위한 경쟁'에 내몰리고 사회는 총체적인 비효율에 빠지기 쉽습니다.
제2장 상호 경쟁의 인플레이션
1. 상호 경쟁의 인플레이션이 격화되면, 우리의 시간과 열정이라는 가치는 폭락합니다.
2.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서 완전한 본업이 아닌 취미나 부업의 영역이라 해도 타인으로부터 객관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을 만큼의 조예를 쌓을 수 있다면, 우리는 이 영역을 '본진'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본진이란 뚜렷한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시간을 투자하여 경험을 쌓아가는 분야를 의미합니다. 시간과 열정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자원이기 때문에 그 에너지를 어떻게 소모할 것인지, 그리고 그 결과물을 어떻게 축적할 것인지의 싸움입니다.
제3장 호오에서 자립을 찾다
1. AI가 '효율화'를 지향한다면 당신은 '충실함'을 추구합니다.
2. 먼저 해야 할 일은 '스스로 할 수 있다'라는 믿음을 갖는 일과 잠재적 문제를 '두려워하지 않는'마음을 다지는 일입니다.
3.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질문을 구체화하는 힘'입니다. 최신의 정보로부터 가장 효율적으로 유효한 답을 얻어내기 위한 각자의 구체적 노력입니다. 이것 역시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4. 자신이 해야 하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면 질문을 구체화하는 과정은 굳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우리의 문제는 그 문제가 무엇인지조차 명확히 모른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 출발점은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가?'를 묻는 질문입니다. 문제의 본질을 찾는 질문을 통해 우리는 목표를 명확히 하고, 직면한 한계를 자각하며, 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소들을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현실적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질문의 범위는 때로는 넓어지고 때로는 좁혀지기를 반복합니다.
5. 생업의 현장에서는 '수고스러움'이 우리의 존재 이유입니다.
제4장 선택의 연대
1.단골을 만드는 방법은 말을 많이 걸고 친절하게 구는 것만이 아니라 가이드 선생님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것, 그래서 오랫동안 해왔던 무언가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당신이 몇십 년 동안 좋아해 왔던 것을 상대에게 대접하는 것이 단골을 만드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5장 호명사회의 도래
1. 이제 새로운 지식인이 갖춰야 할 덕목은 미리 저장된 지식을 끌어내는 방식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탐색하는 방식입니다. 이 경우 암기력보다 중요한 것은 맥락을 파악하고, 현명한 질문을 하며, 그 결과를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능력입니다.
2. 호명사회, 조직의 이름 뒤에 숨을 수도 숨을 필요도 없는 사회입니다. 자신이 한 일을 책임지고 온전히 자신이 한 일에 보상을 받는 새로운 공정한 사회가 옵니다.
<시대예보:호명사회: 느낀 점>
시뮬레이션은 실제 삶을 잘 살기 위한 도구이다. 하지만 가상의 멀티버스 속 나의 실수와 불운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작한 시뮬레이션이 의도치 않게 무한 확장되면서 본편의 삶을 제거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시대예보:호명사회>의 1장과 2장에서는 시뮬레이션 과잉이 발생하게 된 원인과 경쟁의 인플레이션이 만들어지는 현상을 설명하고 있다. 3장과 4장에서는 자신을 찾고자 하는 핵개인의 자립과 그들의 연대를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 5장에서는 '호명사회'의 도래를 예견하고 있다.
시뮬레이션 과잉의 이유로는 우리가 접하는 정보의 양이 늘어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우리 모두의 욕망이 커진 것에 기인합니다.
-sns의 발달로 우리가 접하는 정보의 양은 늘어났지만 욕망의 크기도 커진것 같다. 특히 남들과 비교하는 욕망이 많이 커진 시기인 것 같다. 벼락거지란 단어의 등장 등은 나를 제외하고 남들은 부자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들게 만들기도 하며, sns에 올라온 남들의 일상 사진들을 보며 자신의 상황과 비교를 하고, 자신의 외모, 자산 등을 평가해 달라는 등 사람들은 남들보다 우위에 있고 싶은 평가를 듣고 싶어 한다.
먼저 온 이들은 지금 이곳을 종착점이라 인식하지만, 새로운 이들은 이곳이 경유지일 뿐 종착역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평생직장은 없다곤 하지만 기존 사람들과 이직해 들어온 사람들의 마인드는 다르게 느껴진다. 이직해 들어온 직원들이 또 이직을 하는 경우를 많이 접했기 때문이다. 그들의 종착지는 과연 어디까지일지 궁금하기도 하다. 나는 현재 있는 곳이 종착지일지 경유지일지 모르겠는 요즘이다.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너그러움'이 될 것입니다. 100점 만점의 20점은 그 자체로도 멋진 성취이자 향후 더 나은 점수를 도모하는 훌륭한 출발점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어떤 경우라도 시작은 중요합니다.
-
상호 경쟁의 인플레이션이 격화되면, 우리의 시간과 열정이라는 가치는 폭락합니다.
-인플레이션은 화폐가치에만 나타나는 게 아니었다. 경쟁의 인플레이션으로 시간과 열정까지 가치가 폭락한다니 참으로 충격적이다. 취업을 준비하는 지금 젊은 친구들의 가치는 무엇으로 평가받게 될 것인가? 평가의 근거는 또 무엇이 될까?
기업들은 각 회사의 비전에 맞는 100권의 권장 도서를 정해주고 이외 베스트셀러 등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서 쓸 수 있는 인재를 선별하는 방식을 취하는 게 개인이나 기업에 윈윈이 되는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다. 그래야 생각하는 힘을 가진 인재가 발굴되고 회사 경쟁력도 자연스레 높아질 것이다.
생업의 현장에서는 '수고스러움'이 우리의 존재 이유입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편하고 싶어 한다. 나에게 일어난 힘든 일을 특별한 어떤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누군가가 처리해 주는 일은 거의 없다. '수고스러움'을 견뎌내고 이겨내야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 '수고스러움'을 회피하지 말자. 눈앞의 문제부터 당장 처리하자.
이 책에서 1권 1 진리를 적용하고 싶은 내용은 " 이제 새로운 지식인이 갖춰야 할 덕목은 미리 저장된 지식을 끌어내는 방식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탐색하는 방식입니다. 이 경우 암기력보다 중요한 것은 맥락을 파악하고, 현명한 질문을 하며, 그 결과를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능력입니다."이다. 맥락을 파악할 줄 알고 현명한 질문을 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뻔한 대답이겠지만 독서가 아닐까 싶다. 독서를 통해 나는 어떻게든 지식의 폐활량과 생각의 영토를 확장시키고 싶다.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GRIT 끈기보다 끊기 QUIT - 유영만> (30) | 2024.11.21 |
---|---|
<1%를 읽는 힘 - 메르> (23) | 2024.10.24 |
<미래 언어가 온다 - 조지은> (12) | 2024.10.02 |
<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 - 고명환> (11) | 2024.09.19 |
<잘하고 싶어서 자꾸만 애썼던 너에게 - 신고은> (8) | 2024.09.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