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

<미래 언어가 온다 - 조지은>

by 복온당 2024. 10. 2.
반응형

 

 

<미래 언어가 온다: 내용>

1. 언어의 경계가 무너진다

1. 21세기 공용어는 영어다. 그런데, 우리가 앞으로 만나게 될 영어는 지금까지의 영어와는 매우 다른 모습일 것이다. 요즘 영어에 새롭게 정착하는 대부분의 단어는 외국 국적의 단어들이다.

2. '팜 투게더 farm together'라는 말을 처음 들었다. 이것을 농사로 이해하지 않고 게임으로 이해하는 것은, 결국 문해력을 이야기할 때 언어의 상황과 맥락, 경험,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시다. 과거의 문해력만으로 이해하기에는 세상이 너무나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2. 한류의 언어

1.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원동력 중 하나가 이렇게 자발적인 단어 생산과 유통에 있다고 믿는다. 단어가 많으면 언어 효율성이 극대화된다. 상황에 딱 맞는 단어가 없다고 생각해 보라. 가각의 상황을 풀어서 설명하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대화의 정확성도 확연히 떨어질 것이다.

2. 한국어는 더 이상 한국 사람들만의 언어가 아니다. 미래 한국어는 한국에서 한국인들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바야흐로 앞으로 한국어는 전 세계 한류 팬의 문화 소비와 함께 실시간으로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3. 사유화되는 언어들

1.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르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다. 국가의 경계는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 이제는 맥도널드, 애플, 구글, 스타벅스 등 대기업이 지정하는 대로 영어가, 세계 언어가 만들어지고 있다. 

4. 멀티 모달 교육

1. 미래 사회의 주인은 미래 세대이고, 이 미래 세대와 우리가 원활하게 소통하기 위해서는 미래 세대의 언어를 이해해야 한다. 기성새대는 미래 세대의 문해력을 걱정하기에 앞서 자신들의 '미래 언어 문해력'부터 돌아봐야 한다. 미래 세대와 함께 미래를 살아가기 위해서, 미래 언어를 이해하고 준비하는 통찰력이 바로 오늘, 필요하다.

2. '읽다'라는 동사는 주로 책이라는 형식의 문어를 해석하고 해독하는 데 사용된다. 하지만 시각 위주의 미디어로 가득 찬 인공지능 시대에는 문자를 읽고 해독하는 것보다 '시각적 스캔'에 더 크게 의존하게 될 것이다.

3. '읽다', '쓰다'같은 동사, 종이책 같은 미디어는 다른 무언가로 변화하거나 심지어 희귀해질 수도 있다. 읽다는 동사가 어색해지는 반면에 '체험하다' 같은 동사는 전보다 더 익숙해질 날이 머지않다.

4. '멀티 모달'이란 텍스트, 이미지, 음성, 영상 같은 여러 형태의 데이터를 동시에 활용하는 기술을 말한다. 챗봇이 대화 중 사용자의 얼굴 표정을 인식해 감정에 맞춰 응답하는 것을 예시로 들 수 있다. 인공지능 성능과 인간과의 상호작용 능력이 크게 향상되면 의료, 교육, 자율주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5. AI와 언어 학습

1. 성경 창세기 2장 19~20절을 보면 아담이 동물들과 새들의 이름을 짓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름을 짓는 능력, 즉 언어를 생성하는 능력은 인간이 가진 매우 중요한 힘이다.

2. 사진의 등장은 예술가들이 예술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했다. 예술가들이 예술의 의미에 관해 철학적인 탐구를 하고 예술 분야의 미래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3. 인공지능의 등장은 인간이 문명과 문화 그리고 언어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인공지능이 제공하는 다양한 관점과 가능성은 우리가 전통적으로 이해해 왔던 문화적 정체성과 언어의 경계를 확장하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4. 우리말 '문해력'은 영어 '리터러시 literacy'와 일대일로 대응하는 의미이지만 사용 범위나 뉘앙스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영어 '리터러시'는 단순히 읽고 쓰는 것을 넘어서 정보를 해석하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능력까지 아우른다.

5. 인공지능 문해력은 기성세대에게도 필요한 능력이며 특히 미래 세대와 원활하게 소통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6. 미래 세대의 문해력

1. 과거 문해력은 읽기와 쓰기가 문해력의 중심이었지만, 오늘날의 문해력은 읽고 쓰는 능력뿐 아니라 인공지능 및 스크린 문해력 screen literacy에 대한 숙련도까지 포함한다. 디지털 문해력은 읽고 쓰는 문해력에서 다양한 디지털 정보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으로 그 의미가 확장된 것이다.

2. 스크린 문해력이란 디지털 화면과 기술 인터페이스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것이다. 

3. 현재 의사소통에서 매우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이모지 emoji 문해력이다. 지금 우리는 이미지로 소통하고 있다. 강산이 변한다는 10년 사이, 언어는 완전히 변했고 이제는 이모지 없이는 메신저로 소통할 수 없다. 이모지와 이모티콘의 해석 차이가 법적 판결에 중요한 증거로 사용될 정도로, 국내외에서 그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4. 성경에서는 여러 언어가 등장한 배경으로 바벨탑 이야기가 나온다. 신이 바벨탑 건설을 막기 위해 언어를 다르게 만들어 사람들 사이에 혼란을 만들었다는 이야기이다. 바벨탑 전설에 빗대자면, 이미지 언어는 바벨탑의 반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지 하나로 전 세계 사람이 소통할 수 있지만, 그 해석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유동성은 미래 언어의 특징이기도 하다.

7. 스크린 너머의 세상으로

1. 우리의 생각과 감정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인공지능 알고리즘과 데이터에 의해서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표현하고 소통하는 언어가 몇 가지 옵션에 갇히는 것이기도 하다. 인공지능이 우리의 감정과 생각을 지배하게 되는 바로 그날이 오고 있는 것일까?

2. 포모도로 기법 Pomodoro Technique: 포모도로 기법은 1980년대 후반 프란체스코 치릴로가 개발한 시간 관리 기법이다. 일반적으로 25분 간격으로 업무를 나누고 5분의 짧은 휴식 시간을 두며 4번의 포모도로 후에는 조금 더 길게 15~30분 동안 쉰다. 이러한 주기적인 집중과 휴식의 반복은 집중력과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피로감을 줄이며 전반적인 작업 성과를 향상시켰다.

8. 새로운 정체성의 시대

1. 오스카 와일드는 "인간은 자기 자신으로 말할 때 가장 자기 자신이 아니다. 그에게 가면을 씌워주면 그는 진실을 말할 것이다(Man is least himself when he talks in his own person. Give him a mask, and he will tell you the truth.)"라고 말했다.

2. 머지않아 인공지능이 만들어 낼 언어는 인간이 만들어내는 언어와 문자상에서는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발전할 것이다. 그때 가장 위험한 것은 바로 인공지능이 만들어내는 '페이크 커맨드 fake command'이다. 페이크 커맨드란 '인공지능이 생성하여 실제와 구분하기 어려운 가짜 명령어나 가짜 데이터'를 말한다. 페이크 커맨드는 인간 사용자를 속여서 잘못된 행동을 유도하는 인공지능의 잠재적인 위험요소이다.

9. 1퍼센트의 인간다움

1. 번역이란 사실 민주적인 정보 공유의 투쟁이라고 볼 수도 있다. 두 언어가 가진 정보의 간극을 좁히고 더 많은 사람이 정보를 소유할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이다. 다만 모든 사람이 번역을 반긴 것은 아니다. 특히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은 적대적인 입장이었다. 성경 번역은 엄청난 반대와 탄압이 있었다.

2. 우리의 언어를 미래 세대에 전달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바로 인간과 인간 사이의 질 높은 언어의 주고받음, 곧 대화이다. 대화에서 중요한 점은 일방적인 말하기가 아니다. 대화는 탁구 게임처럼 주고받아야 한다. 원활한 대화는 배움 없이 저절로 되는 게 아니다.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말의 양보다도 질이며, 일방적 말하기가 아니라 대화하는 말하기라는 점이다.

 

<미래 언어가 온다 : 느낀 점>

인공지능으로부터 인간 언어를 보호하는 세 가지 주요 요소

첫째, 실용적 다양성 pragmatic versatility이다. 우리 대화에 내재하는 미묘한 의미와 감정 다양성은 아직 인간만이 이해할 수 있는 영역이다.

둘째, 언어 다양성 linguistic diversity이다. 다양성은 우리의 언어가 쉽게 복제되거나 인공지능에 의해 지배되는 것을 막는 방패 역할을 한다.

셋째, 인간 언어는 본질적으로 불완전하며 유창하지 않은 특징 disfluency을 다양하게 가지고 있다. 이 비유창성이야 말로 인간 언어의 가장 핵심적인 "매력" 요소다.

 

인공지능을 무조건 반대하거나 두려워하는 것은 답이 아니다. 인공지능 문해력을 키우고 새로운 문법에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 새로운 언어에 문을 걸어 잠근다면 결국 도태되고 말 것이다.

 

'읽다', '쓰다'같은 동사, 종이책 같은 미디어는 다른 무언가로 변화하거나 심지어 희귀해질 수도 있다. 읽다는 동사가 어색해지는 반면에 '체험하다' 같은 동사는 전보다 더 익숙해질 날이 머지않다.

- 요즘 사람들은 읽는 것을 귀찮아한다. 그래서 책을 읽어주는 유튜브도 있지 않은가? 또한 펜으로 글을 쓰는 것도 어색하다. 대부분 타이핑으로 작성하거나 자동으로 단어나 문장을 만들어주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점점 '읽다', '쓰다'는 어색해지고 '체험하다'는 익숙해질 것 같다. 이유는 사람들은 점점 짧고 자극적인 '숏츠'나 ;틱톡'같은 동영상에 익숙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점점 우리의 집중력은 떨어지지 않을까? 미래의 우리 모습이 걱정된다.

 

포모도로 기법 Pomodoro Technique: 일반적으로 25분 간격으로 업무를 나누고 5분의 짧은 휴식 시간을 두며 4번의 포모도로 후에는 조금 더 길게 15~30분 동안 쉰다. 이러한 주기적인 집중과 휴식의 반복은 집중력과 생산성을 향상하고 피로감을 줄이며 전반적인 작업 성과를 향상했다.

- 위에서 언급했던 점점 사람들의 집중력은 짧아지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 집중력을 키워주는 포모도로 기법이 중요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과거와 현재 미래는 다 연결되어 있는 듯하다. 그래서 사람들이 고전을 읽으라고 하는가 보다. 생각을 통해 답을 수 있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