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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어두일미 魚頭一味>

by 복온당 2024.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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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와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메뉴는 고등어구이.


고등어구이를 먹던 중 와이프가 살이 없는 머릿 쪽을 열심히 발라먹고 있길래 힘들게 살도 없는 머릿 쪽 먹지 말고 살이 통통한 몸통 쪽을 먹으라고 권했다.

 

와이프는 "어두일미 몰라?"ㅎ 웃으며 반문했다.

나는 갑자기 '어두일미'에 대한 어떠한 생각이 들었다.

요즘에는 먹을게 풍족하지만 과거에 살던 선조들은 먹을것이 부족해 '어두일미'란 말을 만들어 낸 것은 아닌가 말이다.


부모님들이 자식들을 먹이기 위해 살이 많은 부위는 자녀들에게 양보하고 살이 없는 머리 부분은 부모님들이 먹는 그러한 상황이 아니었을까? 부모님들도 살이 통통한 부위를 좋아 하시지 않으셨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두일미'....가난하고 풍족하지 못했던? 씁쓸한 상황을 멋진 말로 포장한 표현이 아닌가 싶다. 

 

이제는 '어두일미' 할 시대는 아니기에 부모님들께 맛있는 음식을 많이 대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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