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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에 내려오지 못해서 부모님과 외할머니를 뵙기 위해 휴가를 내고 고향에 내려왔다.(힐링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올해 91세 외할머니가 그린 그림이다. 늘 손주에게 그림 자랑하시느라 바쁘다~^^
평생 농사만 지으시다가 몇 년 전부터 그림을 그리신다. 아마도 시대를 잘 못 태어나신 것 같다.
유학을 보내드렸으면 어떠한 삶을 사셨을까? 궁금하다.
늦은 세뱃돈. 매년 챙겨주신다.(못 내려갈 때는 엄마에게 전달해서 계좌이체 시켜주신다ㅠ)
한글도 배우셔서 직접 써 주셨다.(진정한 만학도) 감동이다ㅠ
91세에 외할머니의 하루 스케줄은 복지관도 다니셔야 하고 그림도 그리셔야 하고 한글도 배우신다.
(나도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야지...반성해야겠다)
인사를 드리고 아버지를 따라 나와 아버지일 도와주러 나왔다.
업무 준비를 하시는 아버지.(무리하지 마시고 쉬엄쉬엄 하세요)
아버지 가게 앞에는 수협 공판장이 있다. 신축 공사가 한창이다.
평화로운 공판장...날이 추워 수산물들이 잘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오늘 들어온 낙지 친구들. 위에 숫자와 이름은 낙지 마릿수와 파는 사람 이름, 상호명 인듯하다.
아버지에게 간택받은 낙지 친구들. 바구니에 담겨 수족관에 신선하게 보관이 된다.
택배 배송. 오자마자 이별이다. 안녕. 좋은 사람 만나길 바랄게.
특별 출연. 말린 민어씨(보양식이라고 한다)
힐링받은 하루. 외할머니 건강히 오래오래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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